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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7~8년 전에 다단계 건물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활동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들어가서 바로 나오진 않고 수시간은 


보냈어요. 당하려다 당하지 않은 케이스라고 볼수 있겠어요.


 다단계하면 떠오르는게 예전에는 감금이었는데, 지금은 유혹, 감언이설이에요. 감금은 딱 봐도 불법이라 오래 해먹을 


수가 없지만, 세뇌시켜서 알아서 돈 쓰게 만들면 그게 오래 해먹을 수 있으니... 그 쪽에서 중요한건 감금처럼 오래 


붙잡아 놓되 강제성은 없고, 그 긴 시간을 세뇌시키는 겁니다.


 하여튼... 끌어들이려는 사람들의 몇가지 특성들이 있는데 그걸 적어보겠습니다.



 * 갑자기 친한 척 한다.


 원래 별로 친한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연락이 온다면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청첩장 주려고 한다거나 보험을 한다거나


그럴수도 있긴합니다.) 상대 입장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다보니, 연락처에 있는 애매한 사람들까지 다 연락할 


겁니다. 그러면 타겟이 된 사람은 '어? 뭐지?' 싶은데, 별 근거 없이 내치기도 뭐하고... 그런 상황이 됩니다. 






 *약속 장소가 오피스 지역이다.


 친분에 의한 약속은 번화가 지역이 많습니다. 서울의 경우 홍대, 건대 그런 곳? 강남 지역이더라도 강남, 신사?


번화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오피스 지역으로 약속을 잡아요. 역삼, 서초, 선릉 그런 곳이 있겠죠.


 그 근방에서 종종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뜸 그 지역에서 본다는게 이상하죠? 오피스빌딩들이 그곳에 많다보니


다단계 사무실도 거기에 많아요. 그래서 약속장소를 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엔 왜 거기서 보냐? 중간지점에서 보지. 물어보니 순순히 털어놓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칭찬을 엄청 많이 한다. 그리고 굉장히 친절하게 대한다.


 칭찬 해주면 누구든 기분이 좋긴 하죠. 한국 정서상 칭찬에 인색한 경우가 많아서 사소한 칭찬들을 많이 해주면 


기분 좋은 정도가 아니라 정신 못 차리는 수준까지 갑니다.ㅜ 


마음을 빠르게 열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놓는 좋은 방법이죠.


 어디엔가 소개 받고 들어갔는데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칭찬과 관심을 매우 적극적으로 보인다면 의심해보세요.


 

 *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데리고 올 사람의 신상을 위에 보고하는 형식인가 봅니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저에 대해 알고 있어요.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런 말도 많이 하면서.. 자신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칭찬모드로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사업 설명이라면 그런 과정을 굳이 할 필요가 없겠죠.



 


 *전담마크 하듯이 따라 다니는 사람이 있다.


 행동 하나하나, 위에 보고하는 사람이 따라다닙니다. 적절한 지시를 받고, 인터넷 검색을 해서 의심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설명이 늦게 끝난다.


보통의 세미나 같은 거라면 계약된 시간이 있고, 설명하는 분도 휴식시간이 필요하니 짧고 간결하게 끝내겠지만,


다단계는 그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생각해볼 여유를 주지 않고, 세뇌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계속 붙잡고


떠듭니다. 이 사람 가면 저 사람 오고. 반복되면서...






 *찜찔방 같은 곳에서 자자고 한다.


 위와 같은 이유입니다. 집에 가서 검색해보고 생각해볼 시간을 안 주게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만약 열쇠를 본인이 갖고 있겠다고 말한다면 100퍼센트입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못 가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니.. 


찜질방에서 나오면 출근하듯이 또 다단계 사무실로 데리고 갑니다.. 


 이틀째 까지되면 넘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을 거에요. 





*집까지 따라 와서 위치를 보고 간다.


나중에 여차하면 찾아오려고 그러는 겁니다... 저는 안 왔지만 왔다는 사람들 있어요.




*죄책감, 미안함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거절하려하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법을 씁니다.  이 분이(설명해주는 


사람)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데, 네가 이럴 수 있냐, 시간 잘 안 나는 분인데, 너라서 해주신다고 하시는거다.


 식으로요. 


 그러거나 말거나 딱 잘라서 나오는게 정답인데, 착하고, 마음 약한 사람에게는 쉽지 않죠. ㅜ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 


 많이 해당될수록 맞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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