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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악필인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담임선생님에게도 이미지가 안 좋거나 혼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반면 글씨를 잘 쓰는 학생은 예쁨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시절 저의 글씨를 교정해보고자 엄마는 잔소리를 많이 하셨었는데, 아무런 개선이 없었죠. ㅎㅎ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서예학원에 가서 상담을 하셨습니다. 붓글씨와 함께 손글씨도 같이 해주실 수 


있느냐고. 뭐 수강료 준다는데, 마다하진 않으셨죠.


 오래 다니지는 않았지만 붓글씨는 워낙 섬세하고 어려운걸 감안해도 어느 정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손글씨는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아니, 자세히 말하면 학원용 글씨체(예쁘기는 하나


속도가 너무 느리고 힘들어서 오래 쓰지 못 하는)가 새로 생기고, 예전 엉망인 글씨체는 그대로 유지가 


됐었습니다.



 내가 원해서 한 것도 아니고, 철저하게 부모님의 바람으로, 억지로 끌고가는 학원 선생님의 지도로


예쁜 글씨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학원에 간 그 시간을 때우려 하는 것이 어린 


아이의 마음이었겠죠.


 일단 원해야 했고, 학원에서 연습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도 계속 했어야 


했겠지만 그건 어느 정도라도 즐기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건 운동이건 예술이건 본인의 의지가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악필 교정을 좀 해둘걸 하는 후회가 되긴 합니다. 어릴 때는 잘 쓰려고 하면 


잘 쓰는 글씨가 나왔지만 다 자란 지금은 그게 안 되거든요.


 그래도 손글씨를 쓸 일이 점점 줄어서 참 좋습니다... ㅎㅎ 이렇게 블로그도 타자로 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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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살이 지나고 22살에 치아교정을 했습니다,


 일단 자리잡힌 치열을 움직인다는게 고통스럽고, 시간도 많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아 자체가 상하는건 아니라 부작용도 없어보이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작용 한가지를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그건 바로 잇몸이 예전보다 많이 떠 있다는 느낌이에요. 치아를 잇몸이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일상생활 하는데에 지장이 있는건 전혀 아니랍니다. 고기도 잘 먹고, 어지간한 음식들을 


비롯해 단단한 것도 잘 먹고요. 


 그런데 질기고, 결이 선명한 음식을 먹으면 그게 치아와 잇몸 사이로 껴서 들어갑니다. 어금니에만요. 


답답해서 끄집어내려고 하면 피도 약간 나고요.;; 


 대표적으로 아주 질긴 닭과 마른 오징어가 있습니다. 닭은 안 질긴거 먹으면 되는데, 마른 오징어는 대체할만한게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 괜찮습니다.


 

 치아 교정 이전에는 전혀 없던 증상이에요. 사실... 20년 가까이 치아가 꽉 자리잡혀 있던 것을 움직여 


놨으니 기초가 부실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그대로 있는 편이 좋겠지 싶어요ㅜ 


 그래도 잇몸 잡아주는 약 먹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나마 좀 젊을 때 잡아놓는게 나으려나 하고요.


 그런데 그걸 몇년째 생각만 하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올해는 실천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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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악필인 저는 제가 봐도 제 글씨가 상당히 정신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가끔 제 글씨를 못 알아보기도 합니다;;


지금은 제 악필을 제가 제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어릴 때는 대충 쓰기와 괜찮게 쓰기가 다 가능했습니다.


 대신 대충 쓸 때가 편하고 훨씬 빨랐죠.








 

그런데 약간 산만하고 행동 자체가 느린 편이라 정해진 과제를 다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충 쓰기 모드로 글씨를 


쓰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결과 선생님들에게 글씨 못 쓴다는 이미지가 따라다녔던 것 같아요. 반면 잘 쓰는 학생은


예쁨을 많이 받았죠.ㅜ


성인이 되고보니, 악필 여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IT기기 보급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주변 인물들이 악필인지,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90년대 초,중반에는 전봇대나 벽에 전단 광고가 붙어있고, 신문 광고로도 악필 교정학원들을 볼수 있었는데..ㅎ


아마도 당시에는 사회인들도 글씨를 잘 쓰면 뭔가 훨씬 좋은 문화가 있었겠다 싶어요.


지금은 악필이어도 별 문제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악필인게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반면 컴퓨터 타자를 못 치면


더 문제겠죠. 


새삼 세상 참 많이 변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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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10년 전 가량에 치아교정을 받았었어요. 보철교정은 보기에 안 좋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니 투명교정이 


있더군요. 그래서 투명교정을 했고, 이후에 그다지 돌출이 아닌 치아로 사는 중입니다. 





 투명교정은 투명한 마우스피스(복싱 선수들이 경기 중에 끼는 것) 같은 것을 껴요. 당연히 그렇게 투박하지는 않고...


 치아와 잇몸 모양과 거의 흡사한 것을 껴요. 그 모양이 조금씩 조금씩 변경되면서 치아가 움직여지는 방법으로 


교정을 합니다. 

 

 식사, 양치 할 때,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항상 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빼놨다가 다시 낄때는 


더욱 아픕니다.ㅜ




투명교정은 보철교정보다 훨씬 빠르게 교정이 되고, 그래서 비용도 덜 들고, 무엇보다 미관상 크게 변화가 없다는


장점이 있겠죠. 그래서 모르는 분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할수 있는건 아닌가봐요. 치열 상태에 따라 가능하지 않기도 하다네요.


 아마 치열이 너무 복잡하게 되어 있으면 안 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니 투명교정 할거야! 하고 확정하고 치과 가시면 안 될것 같아요...;






 전 8개월 정도 만에 교정을 마쳤었는데, 치과를 방문하는 횟수 자체가 짧아버리니 들어가는 비용도 적게 드는 편이죠.



단단하게 자리 잡혀있는 치열을 움직이는 교정.... 안 아플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ㅜ 그래도 짧아서 다행일까요ㅠ


 

 교정기가 투명해서 미관에 영향을 거의 안 주지만, 본인의 잇몸과 치아가 아닌게 들어있다보니, 어느 정도의 이물감과 


발음에 변화가 생기긴 합니다. 언어전달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는 않는 범위 안에서요.ㅎ




빠르고, 비용도 덜 들고, 미관을 해치지 않고. 장점이 확실하게 있으니, 교정 생각하시는 분들은 알아보시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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