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잘못을 저지르기 전 노홍철 씨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다른 많은 시청자들도 비슷하겠지 싶어요. 진짜로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예능인 노홍철을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 꽤 있겠지 싶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저는 주로 재미있고, 웃긴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차분하고 정돈된 사람들보다 뭔가 정신 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제 내면에 그런 면이 있는데, 표현을 전혀 못 하고 살다시피 하다보니, 그런 분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여튼 노홍철 씨는 그런 위에 언급한 그런 사람에 딱 부합하는 연예인이었죠. 과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런 면 때문에
더더욱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사실 그가 없는 무한도전은 생각하지 못 했었습니다...
그런데 좋아했던 노홍철씨를 처음 TV에서 봤을 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엠넷이었나 하여튼 케이블 방송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인터뷰를 하는 그런 모습이었어요.(그 때 가는거야~ 를
했었죠.)
비주얼적으로는 무도 초창기 수염과 마른 모습이 딱 그 때 모습과 비슷했고요..
그런데 인터뷰가 인터뷰가 아닌 것 같고...막 부다다다다다!!! 하고 말을 쏟아내는데,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말 중간에 숨을 빠르게 들어마시는 소리로 엄청 크고... 말을 쏟아내고 싶은 의지가 발음, 정돈된
음성 등을 다 쫓아내고 쏟아내는 느낌...ㅜ
무한도전 노홍철의 캐릭터를 같이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예능이 아니라 그냥 원맨쇼 개념이었어서.
막 열심히 하고 싶고, 튀고 싶은 노홍철의 마인드가 화면으로 다 보이더군요. ㅎ
당시에 같이 보던 친구가 '쟤 되게 웃겨~' 라고 하는데 솔직히 뭐라고 하는지를 몰라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딱 하나 알아듣는건 좋아~! 가는 거야~! 그거였어요. ㅋㅋ
그 포즈가 무도에까지 가서 그대로 무한~! 도전~! 으로 이어진거죠? 아마도 맞을 겁니다. ㅎ
무턱대로 부다다다다!하고 떠들던 때보다 정돈됐지만, 누가봐도 보통 사람이 아닌 모습이
무한도전에서 참 재미있게 보였던 것 같아요. ㅎ 어디로 튈지 모르고 지능적인 면모도 있고..
아무래도 잘못한 것도 있고, 나이도 있고 해서 예전 같은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겠지 싶습니다.
'이런저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겹살을 참 많이도 먹었던 그 시절. 지금도 많이 먹는 사람들 있지만 우리 식구는 몇년에 한번 먹어요. 맛은 있지만.. (0) | 2019.03.04 |
---|---|
제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간소화 해야한다/ 왜 그리 스케일이 커졌을까? 뭐가 문제인가?/ 규모/ 원인/ 여성/ (0) | 2019.03.04 |
봉사활동을 시작 했었던 계기. 그리고 효과.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다시 하고 싶기도 하다. (0) | 2019.03.04 |
예전의 휴게소, 버스터미널에서는 오징어를 많이 팔았었는데/ 오징어가 비싼 지금은...ㅜ (0) | 2019.02.26 |
치아교정하고 느낌 주관적인 부작용/ 잇몸이 뜬다는 느낌이다/ 마른 오징어를 못 먹어/ 잡아주는 약 먹어볼까? (0) | 2019.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