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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저희 집은 한달에 한번씩 꼭 삽겹살을 먹었습니다. 꼭 아버지 월급날이었어요. ㅎ 


월급날이 아닌 때에도 먹기도 했고요;ㅋㅋ 


당시 삼겹살 시세를 잘 모르겠지만, 고기를 사서 집에서 먹는 것은 부담되는 비용이 아닌 것 같았어요. 한달에 한번은


 기본이고, 놀러가면 먹고,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먹고 친척들 모이면 또 고기 먹고... 그런 기억도 있긴 하거든요. 


 어린 나이였음에도 고기맛을 아는 것은 물론 먹는 양도 상당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전학 오면서 마장동 축산 시장이 상당히 가까워서 여전히 돼지고기. 특히 삽겹살 사랑은 


계속 됐습니다. 강원도에서보다 당연히 싸게 사올수가 있었으니...ㅋㅋ


 그런데 아버지의 청춘도 점점 저물어가고 배가 나오시고, 저 역시 경도비만에서에서 중도로 바뀌는 심각함을 


인지하던 중 삼겹살의 가격은 오르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들이 많이 돌면서 거의 안 먹고 살게 됐습니다. 외식 


가게가 삽겹살집인 경우는 아주 가끔 있어도 집에서는 안 먹은지 굉장히 오래됐죠.


 끊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끔 생각은 나지만, 다른 부위로 제육 볶음으로 먹기도 하고, 앞다리나 목살 같이 구이가 가능한 다른 부위로 


대체해서 먹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한달에 한번 꼭꼭 푸지게 챙겨 먹던 것은 전혀 안 해요. 그렇게 하면 솔직히 너무 


많이 먹어서 돈도 많이 나가고요. ㅎ 당연히 건강에도 안 좋고요..


 쓰다보니 삽겹살 땡기긴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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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큰집과 가까이 살아서 가끔 모여 식사를 하곤 했답니다. 어느 날처럼 부모님들이 정하신 메뉴로 식사를 


하려는데, 그날 메뉴는 감자탕이었어요.


서울로 이사오기 전 살았던 곳이 강원도라 감자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감자탕은 처음들어 봤었어요.


그냥 느낌에 감자로 탕을 끓였나 싶어서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저로서는 별로 땡기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온 음식을 보니 예상보다 더 괴상한 비주얼이었습니다.






 돼지 등뼈를 제대로 본적이 있을리가 없는 아이의 눈에 울퉁불퉁한 괴물 같이 보이고, 빨간 색 양념이 아이들에게 호감


가는 비주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조금도 먹지 않고, 뛰어놀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놀다가 들어가서 발라먹고난 등뼈가 또 보여서.. 먹을 생각 


안 하고 뛰어 나가서 놀았습니다. 고기로는 절대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 비주얼..


 한참 뒤 중1 정도나 되고서 감자탕을 먹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그 맛은 신세계였습니다...ㅋㅋ


 갈비를 비롯해 단순한 살코기 외에 뼈+고기 조합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거부감이 없어졌겠죠.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아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못 먹지만요. 그래서 먹은지 한참 됐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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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횟집 찬으로 나온 육전을 먹고 감동했었다는 글을 올린적 있었죠.


사실 동태전을 비롯한 전 종류를 다 좋아하는데, 쇠고기로 전을 부쳤다니 당연히 맛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기발한 재료나 조리방법은 아닌데, 맛 있을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전에는 몰랐을 음식... 그 외에 육전처럼 제 입에 잘 맞는데 모르고 있는 음식이 있을까하고 같은 부서의 광주지역


병사에게 물어봤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의 대답은 의외였어요.


"에이, 육전 그거는 뭐 엄마가 집에서 부쳐주는 음식 아닙니까~"


 



육전 사진이 없어서 다른 부침 사진을 올렸습니다.


감동적이었던 음식이 그 친구에게는 그냥 집에서 해먹는 평범한 음식이었나 봅니다.;; 


저에게는 김치전 같은 그런 존재인 거였을까요?


멀다면 먼 지역이지만 한편 몇시간만 차로 달리면 갈수 있는 곳의 음식에서 이렇게 차이가 있구나 싶더라고요.


쇠고기와 계란의 조달 상황은 비슷하겠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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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간부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식문화를 처음 겪어보게 됐죠. 


 그 중 저에게 인상적이면서 제 입맛에 딱 맞은 음식이 육전이었습니다. 그 전에 1박2일에서 나와서 본적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멀리 먹으러 간다던지 찾아서 먹어본다던지 하지는 않았고요. ㅎ


 

 티비에 나온 집은 한정식집 같았는데, 제가 육전을 먹어본 곳은 중간 규모 쯤되는 횟집이었어요.


회보다 고기를 훨씬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나온 찬들 위주로 배를 채우고 있는데, 전 비슷하게 생긴게 있더라고요.


 전을 좋아해서 그냥 하나 집어먹었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너무 맛 있어서... 이렇게 제 스타일인 음식을 그 나이에 


처음 먹다니...


그게 횟집에서 구성 맞추기 위해 나오는 거라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 몫도 있으니 많이 먹을 수가 


없었어요.ㅜ 일개 하사일 뿐인 제가 몇 개씩 집어먹을 수는 없었죠... 그런데 결국 다 안 먹고 그냥 일어나던 


기억이 납니다.;;



 


육전 사진이 없어서 다른 부침 사진으로 대체 했습니다.




 그 육전 맛이 너무나 강렳서 여자친구와 먹으러 갈까도 했지만, 횟집은 그 메뉴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한정식집은 비싸서 포기했습니다ㅜ


그게 벌써 한참 전인데 이후로도 계속 안 먹고 사는 중이네요...


얇은 쇠고기 사서 부쳐서 먹으면 나름대로 맛 있을 것 같은데..ㅎ 물론 제대로 먹으려면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겠지만요.


그래도 고기 익히면 다 맛 있으니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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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에 좀 알려진 냉면집이 있어요. 방송에도 꽤 어려번 나왔던 걸로 알고, 은근히 단골손님도 있는 걸로 알아요.


냉면을 워낙 좋아해서 아내하고 찾아갔었습니다. 청량리에 굳이 가야하는 날은 아니었는데, 그냥 갔어요... 냉면만을 


목적으로...



시장 근처에 있는 집이라 가격은 저렴하더군요. 그러나 제 입맛에는 맛도 그닥인데, 맵기만 하드하게 맵더라고요.;;


손님이 알아서 육수 부어서 먹는다고 하는데, 매운 양념이 애초에 올라가 있어서 매운 냉면 외에 다른 선택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기억에 안 좋은 이유는 맛 때문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보여줬던 모습 때문입니다. 


맛은 기대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워낙 저렴했으니까, 기대도 크지 않았으니까요. (가격과 매운 맛에 의미를 두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장 안에 있고, 사람들 많고하니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직원들끼리 싸우고 있더라고요....;


그냥 싸운다기보다 한 직원을 여러 직원이 소위 갈궈서.. 갈굼 당하던 직원이 참다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싸우고 있지는 않았거든요... 그 분이 저희 테이블 세팅해줬었는데.. 별 시덥잖은 걸로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갈구고, 다른거로 갈구고....ㅜ


그 때 그 장면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갈구던 직원 한명은 지금까지 얼굴이 기억 납니다.; (5년은 충분히 지났을텐데;)








알려져 있어서 갔는데, 괜히 갔다하면서 조금 걸어서 큰길로 나오니 프랜차이즈 육쌈냉면 보이더라고요. 그거나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매운걸 굉장히 싫어해서 육쌈냉면이 더 낫다고 느껴지고... 고기도 먹을 수 


있고... 그런 꼴 안 보고...ㅜ



아내가 이후에 지도 어플에다가 평점 낮게 줬었는데,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솔직히 평점 참고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신뢰가 확 깎이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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