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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티비에 굴밥이 나오더라고요.. 맛있다고들 먹길래 어머니에게 저렇게 먹어보자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몸에 좋은 굴을 그렇게라도 먹겠다는 나름 강한 의지..


그러자 어머니는 생으로 먹는게 제일 낫다고 하시며 계속 생으로 드셨고, 생굴을 못 먹는 저는 계속 못 먹고


살았죠. 생이 제일 낫다는데 뭐 할말이 있겠어요...ㅜ






 

한참 몇년 뒤 굴 미역국을 먹고, 어라? 먹어지네?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또 몇년 뒤에 또 매생이굴국밥을 


신세계더라고요...굴이 맛있게 느껴질수가 있다니... 이후에 굴전을 먹고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굴 자체를 못 먹는게 아니라 생굴의 특성을 싫어했었구나...


30년 가까이 그걸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냥 굴을 싫어하는 줄 알았죠. 


익히고, 다른 양념이나 재료와 섞이고 기름에 지지고 하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추후에 어머니에게 익혀서 먹는 다른 굴요리 먹어본적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셨어요.;;


왜.. 안 드셔보셨는데도 생굴만을 고집하셨을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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