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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돼지산업이라는 동묘앞역 근처의 고기집을 다녀왔습니다.

참 직접적인 가게 이름이죠? ㅎ 간판에 그려진 돼지가 인상적입니다.

냉맥이 뭔가 했더니 얼음생맥주라고 하네요. 저희는 모듬한판을 시켰답니다. 안 먹어본 부위로 세가지나 들어있으니까요.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어요. 손소독제에 신경쓰다가 그 뒤에 문구를 지금에서야 봤네요; 당시엔 그냥 막 먹었어요.

방문하실 분은 문구 기억하시고 그대로 드셔보세요.

 

마늘, 김치, 고추, 쌈장, 와사비, 핑크솔트, 명이나물, 감자샐러드가 나옵니다.

아, 의자 중에 이렇게 생긴 의자는 안에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의자더라고요. 몰랐으면 불편했을 뻔했어요.

이렇게 막국수도 줍니다. 아마도 고기 시키는 분에 한해서만 주겠지 싶어요.

이게 가오리살인 것 같고요.

이게 모소리살인 것 같고,

돌돌 말려 있는 저 빨간 고기가 꽃가로막살이에요. 저것만 비주얼이 확 달라서 구분할 수가 있네요 ㅋㅋ 저희는 말린 꽃가로막살을 굳이 펴서 올렸는데, 말린 그대로 올리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굽는 모습을 잘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고기를 잘 못 구워서 굽기 시작하면 거기에 집중해야해서 못 찍었어요ㅜ

 

특수부위 처음 먹어보는데, 기름지지 않고 괜찮더라고요. 세가지 특수부위를 먹을 수 있는 동묘돼지산업에서 돼지한판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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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저희 집은 한달에 한번씩 꼭 삽겹살을 먹었습니다. 꼭 아버지 월급날이었어요. ㅎ 


월급날이 아닌 때에도 먹기도 했고요;ㅋㅋ 


당시 삼겹살 시세를 잘 모르겠지만, 고기를 사서 집에서 먹는 것은 부담되는 비용이 아닌 것 같았어요. 한달에 한번은


 기본이고, 놀러가면 먹고,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먹고 친척들 모이면 또 고기 먹고... 그런 기억도 있긴 하거든요. 


 어린 나이였음에도 고기맛을 아는 것은 물론 먹는 양도 상당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전학 오면서 마장동 축산 시장이 상당히 가까워서 여전히 돼지고기. 특히 삽겹살 사랑은 


계속 됐습니다. 강원도에서보다 당연히 싸게 사올수가 있었으니...ㅋㅋ


 그런데 아버지의 청춘도 점점 저물어가고 배가 나오시고, 저 역시 경도비만에서에서 중도로 바뀌는 심각함을 


인지하던 중 삼겹살의 가격은 오르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들이 많이 돌면서 거의 안 먹고 살게 됐습니다. 외식 


가게가 삽겹살집인 경우는 아주 가끔 있어도 집에서는 안 먹은지 굉장히 오래됐죠.


 끊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끔 생각은 나지만, 다른 부위로 제육 볶음으로 먹기도 하고, 앞다리나 목살 같이 구이가 가능한 다른 부위로 


대체해서 먹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한달에 한번 꼭꼭 푸지게 챙겨 먹던 것은 전혀 안 해요. 그렇게 하면 솔직히 너무 


많이 먹어서 돈도 많이 나가고요. ㅎ 당연히 건강에도 안 좋고요..


 쓰다보니 삽겹살 땡기긴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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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큰집과 가까이 살아서 가끔 모여 식사를 하곤 했답니다. 어느 날처럼 부모님들이 정하신 메뉴로 식사를 


하려는데, 그날 메뉴는 감자탕이었어요.


서울로 이사오기 전 살았던 곳이 강원도라 감자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감자탕은 처음들어 봤었어요.


그냥 느낌에 감자로 탕을 끓였나 싶어서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저로서는 별로 땡기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온 음식을 보니 예상보다 더 괴상한 비주얼이었습니다.






 돼지 등뼈를 제대로 본적이 있을리가 없는 아이의 눈에 울퉁불퉁한 괴물 같이 보이고, 빨간 색 양념이 아이들에게 호감


가는 비주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조금도 먹지 않고, 뛰어놀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놀다가 들어가서 발라먹고난 등뼈가 또 보여서.. 먹을 생각 


안 하고 뛰어 나가서 놀았습니다. 고기로는 절대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 비주얼..


 한참 뒤 중1 정도나 되고서 감자탕을 먹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그 맛은 신세계였습니다...ㅋㅋ


 갈비를 비롯해 단순한 살코기 외에 뼈+고기 조합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거부감이 없어졌겠죠.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아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못 먹지만요. 그래서 먹은지 한참 됐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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