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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티비에 굴밥이 나오더라고요.. 맛있다고들 먹길래 어머니에게 저렇게 먹어보자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몸에 좋은 굴을 그렇게라도 먹겠다는 나름 강한 의지..


그러자 어머니는 생으로 먹는게 제일 낫다고 하시며 계속 생으로 드셨고, 생굴을 못 먹는 저는 계속 못 먹고


살았죠. 생이 제일 낫다는데 뭐 할말이 있겠어요...ㅜ






 

한참 몇년 뒤 굴 미역국을 먹고, 어라? 먹어지네?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또 몇년 뒤에 또 매생이굴국밥을 


신세계더라고요...굴이 맛있게 느껴질수가 있다니... 이후에 굴전을 먹고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굴 자체를 못 먹는게 아니라 생굴의 특성을 싫어했었구나...


30년 가까이 그걸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냥 굴을 싫어하는 줄 알았죠. 


익히고, 다른 양념이나 재료와 섞이고 기름에 지지고 하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추후에 어머니에게 익혀서 먹는 다른 굴요리 먹어본적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셨어요.;;


왜.. 안 드셔보셨는데도 생굴만을 고집하셨을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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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나름 약간 챙기는 편이라 몸에 좋다는 음식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도 열심히 먹습니다. 그래서 가리는 것 없고, 


식성이 좋은 이미지 입니다. ㅎㅎ 당근, 미나리, 피망 같은 음식이 대표적으로 어릴 때는 안 먹다가 좋다고 해서 먹은


음식이죠.

 

채소들도 있지만 해산물 중 상당수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비린걸 싫어해서...그래도 있으면 열심히 먹습니다.. 체질상


못 먹는 음식은 빼고요. 


 그런데 입에 전혀 안 맞아서 못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생굴입니다. 몸에 좋다고 소문난 음식이라 먹어보려 


시도한게 열번은 훌쩍 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도저히 못 먹겠어요...ㅜ 멍게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소위 바다향이라고 하는 그 냄새가 싫은가봐요.. 


 몸에 좋다 몸에 좋다... 최면을 해보려해봐도 안 되더라고요..;


 그나마 익히면 좀 낫긴해요. 미역국이나 매생이국에 넣으면.... 아예 기름 전으로 만들어서 기름 냄새로 눌러버리니까


더더욱 좋고요.;; ㅎ


 몸에 좋다는 굴 대신 다른 좋은 것들을 많이 먹고 살아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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