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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5년 전부터 정신적인 어려움이 생기면서 정신과 진료와 심리상담을 모두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정신과는 다니지 않은 기간이 1년 가량 있었지만, 지금도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고 있고, 심리상담 받은 기간은 8~10개월 사이 쯤 될것 같습니다.

 

정신과는 단순하게 보면 내과나 안과 같은 다른 진료과에서 증상과 검사로 병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환자가 주관적으로 체크하는 검사지를 근거로 또, 환자와의 대화와 관찰 등을 통해 이런 질환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하고 그에 따른 약을 처방합니다.

우울증으로 진단. 항우울제, 안정제와 같은 약을 처방. 이런 식으로 진행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입원을 진행하기도 하겠죠.

많은 약들이 건강보험적용을 받기 때문에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듭니다.

약을 처방 받다보니, 오진이나 약이 안 맞거나 하지 않는 이상 아주 빠르게 어려움이 줄어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면장애가 있는데, 약을 먹는 그 당일부터 이 증상이 줄거나 사라졌었죠. 이후에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는 조절을 했습니다.

제가 다녀본 병원을 기준으로 볼때 정신과에 진료를 오는 환자가 상당히 많아서 진단과 상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듭니다. 초진에는 좀 더 시간을 더 두기는 하지만, 수분에서 많아도 20분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짧게 대화를 하게 되다보니, 무성의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느끼는 분들은 심리상담을 받아보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심리상담은 내담자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현재 어떤 점들이 힘든지,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 학창시절, 성격과 기질 등등 매우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이런 대화들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듭니다.

그래서 당장 저의 경우처럼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 당장 잠을 잘 자게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수면의 어려움이 불안 때문인가? 불안이라면 그 무엇에 대한 불안인가? 언제부터 시작되고 원인이 무엇인가? 식으로 찾아가서 그 불안을 해결하거나 관점을 달리하게 된다면 수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수면 뿐만 아니라 다른 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이고 괜찮은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다면 지지받는다고 느끼고, 자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볼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되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 정서적인 건강함에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담 과정 중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을 꺼내게 될 수 있어서 힘든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해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부모님의 차별과 폭언, 학교폭력 피해 등을 떠올려야 했었는데, 이후에 화가 많이 난다거나 무기력해 진다거나, 악몽을 꾼다거나 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무엇이 더 좋다 이런 식으로 봐서는 안 되고,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증상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느낀다면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어떤 증상, 어떤 성향, 어떤 관점이 있는데, 길게 보면서 원인과 개선을 생각한다면 심리상담을 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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