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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하게도 저는 김밥을 안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예전 편식 관련한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이 나왔었죠.

 

 그냥 안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안 먹었습니다.; 정말 특이한 어린이였죠. 보통 운동회나 소풍 같은 특별한 날에는 김밥을 싸갖고 가고, 그 외의 날에도 잘 먹는 아이들도 참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소풍날에 혼자서 비엔나 소세지와 흰쌀밥을 먹었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좋아하는 음식이었던 것이죠.ㅎㅎ 그래서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받곤 했었습니다. 반에서 김밥을 싸오지 않는 아이는 저 혼자였거든요.

 

 당시에 어머니는 제가 김밥을 먹게하기 위해 단무지를 빼고, 햄을 두개 넣어서 싸주시기도 했는데, 그래도 먹지 않았습니다. 단무지를 먹지 않고(이것 역시 조금 특이하죠.;;), 햄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해주신 거였는데, 김밥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무지 때문이 아니었던 것을 어머니는 모르셨던 겁니다.

 

 사실 당시에는 저도 잘 몰랐고, 성인이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기름과 쌀밥의 수분에 방치된 김에서 나는 특유의 해조류 냄새를 제가 싫어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바삭한 김을 바로 밥에 싸먹는 것은 좋아했었습니다.;

 

 김과 수분, 기름의 조화라면 김밥을 만드는 데에 있어 어찌할 수가 없는 거였어서 솔직히 어린 저의 입맛은 김밥을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 자라서 다양한 맛과 향을 인정하거나, 무시하거나, 좋아하거나 하게되면서 김밥도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김밥을 먹지 않는 어린이가 있다면 그냥 기다려 보시길 추천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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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간부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식문화를 처음 겪어보게 됐죠. 


 그 중 저에게 인상적이면서 제 입맛에 딱 맞은 음식이 육전이었습니다. 그 전에 1박2일에서 나와서 본적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멀리 먹으러 간다던지 찾아서 먹어본다던지 하지는 않았고요. ㅎ


 

 티비에 나온 집은 한정식집 같았는데, 제가 육전을 먹어본 곳은 중간 규모 쯤되는 횟집이었어요.


회보다 고기를 훨씬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나온 찬들 위주로 배를 채우고 있는데, 전 비슷하게 생긴게 있더라고요.


 전을 좋아해서 그냥 하나 집어먹었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너무 맛 있어서... 이렇게 제 스타일인 음식을 그 나이에 


처음 먹다니...


그게 횟집에서 구성 맞추기 위해 나오는 거라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 몫도 있으니 많이 먹을 수가 


없었어요.ㅜ 일개 하사일 뿐인 제가 몇 개씩 집어먹을 수는 없었죠... 그런데 결국 다 안 먹고 그냥 일어나던 


기억이 납니다.;;



 


육전 사진이 없어서 다른 부침 사진으로 대체 했습니다.




 그 육전 맛이 너무나 강렳서 여자친구와 먹으러 갈까도 했지만, 횟집은 그 메뉴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한정식집은 비싸서 포기했습니다ㅜ


그게 벌써 한참 전인데 이후로도 계속 안 먹고 사는 중이네요...


얇은 쇠고기 사서 부쳐서 먹으면 나름대로 맛 있을 것 같은데..ㅎ 물론 제대로 먹으려면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겠지만요.


그래도 고기 익히면 다 맛 있으니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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