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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간소화하자고 가볍게 어른들에게 말씀 드리면 우리 집은 하는 것도 없다는 말이 되돌아 

 

옵니다.;

 

우리가 보기엔 할거 다하고(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약과, 한과, 과일, 탕 등등) 남는 것 싸주는데..;

 

우리가 보기에 왜 간소화처럼 보이지 않을까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어른들의 비교대상은 주로 과거, 다른 집들이라서가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과거에 

 

비해 제사 지내는 빈도 수가 줄고, 집안에 따라서 상의 규모도 줄기는 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집의

 

종가집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집들은 그닥 많이 하지 않는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그렇게 해왔던

 

집의 기준에서는 그만큼만 해도 충분히 간소화한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하지만 과거가 어쨌건 간소화에 최대한 의미를 두고 싶은 저로서는 모인 사람들에게 물적, 

 

정신적으로 크게 무리 없는 선에서 만들수 있는 정도로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하는 정도로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부모님은 하는 것도 없다~ 하시면서 예전 방식을 그대로 하시더군요. 이제는 어쨌든 1년에 몇번 안 

 

하는 제사라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하시는 면도 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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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결혼식처럼 제사 역시 바꿔야 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 중 하나 입니다. 


 요즘은 언론 매체에서도 그 점에 대해 많이들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과거의(생각보다 얼마


안된) 제사 문화에 대해 문제 인식을 하고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래는 지금까지보다 희망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느끼는 제사문화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 스케일 자체가 큰 이유 : 결혼문화, 장례식 문화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객의 숫자와 예식장의 규모, 하객의 숫자, 


화환의 숫자처럼 제사상이 다양하고 화려한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출발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서 출발해서 대책 없이 커지다보니 딱 맛 있게 먹는 양만큼 뿐만 아니라 한꾸러미씩 싸줘도 남는 음식을 처리하는 


정도의 규모가 되고, 큰 문제는 그걸 만드느라 물적, 심적 자원이 엄청나게 낭비가 된다는거죠.




* 예전에는 그게 왜 가능했을까? 뭐가 문제일까?



 1. 농경문화 측면 : 60~70년대에는 농사 짓는 집안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제사문화가 그 때에 자리 


잡혔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장남은 농촌에,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남는 경우가 많았고요. 


그래서 고향이라는 말을 들으면 농촌, 어촌이 떠오르게 됩니다. 


농경문화에서는 인력 자체가 많았고, 그만큼 큰 일(제사)를 벌이는 일에 노동력을 쏟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심적인 것은 뒤로해도 일단 가족 내에서 인력 자체가 풍부했던 거죠. 그때에 걸맞게 만들어진 문화라 인력 자체가 


줄어든 현대인들이 그 문화를 그대로 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어느 정도는 간소화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간단하게 할수 


있는 규모는 아니라서 이걸로 갈등이 생기고 조리된 음식을 사서 하기도 합니다.


 2. 여성의 사회적 인식적 변화 :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죠. 명절이나 제사 때가 아니어도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제사까지 챙겨야 하는 거죠...ㅜ 


농경사회처럼 총력전이 가능했던 때가 아닌 상황에서 그 때의 문화를 그대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여성인력이나 인권에 아무 관심이 없던 때와는 다릅니다. 당시에는 여성들이 힘든 것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구박 


받고, 쥐어짜고 심지어 폭행하거나 내쫓고 그런 일들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전혀 보호 받지 못 했던 시기였죠. 제사가 


힘들다고 한들 불만을 표하고 거부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3. 핵가족화. : 80, 90년대에 핵가족화라는 말이 참 많이도 나왔습니다. 당시에 배울 때 조금은 부정적인 느낌으로 


보이기도 했었는데.. 하여튼 핵가족화로 명절, 제사가 있을 때 한 집으로 모여야 하는데, 이 과정이 힘들 수도 있고, 


갈등의 씨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 농경사회 때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가구들이 한 동네에 모여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 가족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갈등상황 자체가 지금과는 인식이 다릅니다. 


 핵가족화가 되어도 한참 된 지금 시기에 제사는 대가족 때 스타일이라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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