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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하게도 저는 김밥을 안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예전 편식 관련한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이 나왔었죠.

 

 그냥 안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안 먹었습니다.; 정말 특이한 어린이였죠. 보통 운동회나 소풍 같은 특별한 날에는 김밥을 싸갖고 가고, 그 외의 날에도 잘 먹는 아이들도 참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소풍날에 혼자서 비엔나 소세지와 흰쌀밥을 먹었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좋아하는 음식이었던 것이죠.ㅎㅎ 그래서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받곤 했었습니다. 반에서 김밥을 싸오지 않는 아이는 저 혼자였거든요.

 

 당시에 어머니는 제가 김밥을 먹게하기 위해 단무지를 빼고, 햄을 두개 넣어서 싸주시기도 했는데, 그래도 먹지 않았습니다. 단무지를 먹지 않고(이것 역시 조금 특이하죠.;;), 햄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해주신 거였는데, 김밥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무지 때문이 아니었던 것을 어머니는 모르셨던 겁니다.

 

 사실 당시에는 저도 잘 몰랐고, 성인이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기름과 쌀밥의 수분에 방치된 김에서 나는 특유의 해조류 냄새를 제가 싫어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바삭한 김을 바로 밥에 싸먹는 것은 좋아했었습니다.;

 

 김과 수분, 기름의 조화라면 김밥을 만드는 데에 있어 어찌할 수가 없는 거였어서 솔직히 어린 저의 입맛은 김밥을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 자라서 다양한 맛과 향을 인정하거나, 무시하거나, 좋아하거나 하게되면서 김밥도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김밥을 먹지 않는 어린이가 있다면 그냥 기다려 보시길 추천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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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향이 강원도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강원도에서 지낸 몇년 때문에 저에겐 마치 고향 같은 

 

느낌으로 자리잡혀 있습니다. 서너살 무렵부터 7살 말쯤까지 살았는데, 한참 말 배우고, 사회성도

 

형성되던 시기라 그런 것 같아요.

 

 살았던 곳은 평창과 강릉 주문진이었는데, 평창에서 살았을 때 강릉 중앙시장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동네 슈퍼를 이용하시다가 가끔씩 중앙시장까지 가서 장을 봐오셨거든요.

 

 당시에 어머니 손잡고, 평창 횡계터미널에서 강릉까지, 강릉터미널에서 중앙시장까지 걸어서 

 

따라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 찾은 중앙시장은 그렇게 거대할 것도 없었지만 어릴 때는 뭐가 그리 넓고, 볼게 많은지,

 

 정신 없이 시장 구경하다보면 다리와 발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몸에 약했던 저는 어른의 걸음과 

 

체력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나 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분식집에서 어머니가 떡볶이나 호떡을 사주시곤 했는데, 그게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 먹고 터미널까지 다시 가서 집으로 가면 힘들어서 골아떨어졌었던 기억이. 

 

 그때 그 자리를 신혼여행 때 가봤는데, 규모도 커지고 깔끔해졌더군요.. 당연한 거지만 ㅎ

 

 

 이곳 어딘가 쯤에 있던 분식집이 아닐까 싶은데, 워낙 많이 바뀌어서...어느 가게 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신혼여행 때와 얼마전. 두번의 강릉 방문 때 떡볶이를 먹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 그 떡볶이 

 

생각이 많이 나지만, 다시 찾았을 때는 더 특별한 음식을 찾게 되더라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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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간소화하자고 가볍게 어른들에게 말씀 드리면 우리 집은 하는 것도 없다는 말이 되돌아 

 

옵니다.;

 

우리가 보기엔 할거 다하고(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약과, 한과, 과일, 탕 등등) 남는 것 싸주는데..;

 

우리가 보기에 왜 간소화처럼 보이지 않을까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어른들의 비교대상은 주로 과거, 다른 집들이라서가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과거에 

 

비해 제사 지내는 빈도 수가 줄고, 집안에 따라서 상의 규모도 줄기는 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집의

 

종가집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집들은 그닥 많이 하지 않는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그렇게 해왔던

 

집의 기준에서는 그만큼만 해도 충분히 간소화한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하지만 과거가 어쨌건 간소화에 최대한 의미를 두고 싶은 저로서는 모인 사람들에게 물적, 

 

정신적으로 크게 무리 없는 선에서 만들수 있는 정도로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하는 정도로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부모님은 하는 것도 없다~ 하시면서 예전 방식을 그대로 하시더군요. 이제는 어쨌든 1년에 몇번 안 

 

하는 제사라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하시는 면도 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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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궁근종 수술 받기 조금 전 눈에 다래끼의 조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방치 했다가

 

 안약 넣었다가 결국은 많이 아파서 아내 수술하는 병원 근처에 있는 안과(선량안과)를 갔습니다. 

 

 아내 수술하고 바로 다음 날이죠...;

 

 사실 다래끼는 그냥 방치해둬도 잘 나았었던 경험이 많아서 굳이 안 가고 낫기를 기다린건데,

 

 이건 위치가 좀 안쪽이라 자라면서 각막을 건드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량안과라는 곳에 가서 접수 하는데, 중년의 간호사(조무사?) 분이 엄청 친절하고 밝게 

 

맞아주시더라고요. 보통 적당히 친절한데, 이 분은 그 정도가 넘어서는 친절도...ㅋㅋ

 

 의사 선생님이 보시는데, 다래끼가 좀 심한 상태라 보려고 자꾸 손으로 만지시는데도 아파서 

 

혼났습니다...ㅜㅜ

 

 

 의사선생님은 연배가 좀 있어보이시는데, 친절하시고, 조근조곤 설명 잘 해주시더라고요.

 

 바로 제거하자고 하면서... 시술, 수술하는 그 곳으로 안내 해주시더군요. 

 

 (예전 사마귀 제거할 때가 생각 났습니다..)

 

 마취하고, 고름 짜고 하는데, 마취할 때도 아프고, 고름 짤 때는 괜찮지만 그 뒤로 꽤 아프더라고요.ㅜ

 

 그냥 느낌상 민감하고 아플 것 같은 부위인데... 역시나....ㅜ

 

 고름 짤 때 열심히 짜셔서 그런지 많이 이후에 많이 부어있었고, 통증도 있고...

 

 간호사 분이 '잘 참으셨어요. 안과에서 굉장히 아픈 치료인데.' 하시면서 굳이 또 친절하게 칭찬해 

 

주셨어요.ㅎㅎ

 

 

 병원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만 있는데, 치료과정에 대한 고통 때문에 다시는 다래끼로 안과 안 가고 

 

싶어요...ㅜ 그래도 병원 친절도, 시설의 깔끔함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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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몇년 전부터 자궁근종이 있었습니다. 몇년 전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크지는 않았고, 작년에 

 

급격하게 커졌죠. 마지막 검사 했을 때 위치도 안 좋고 크기도 커서 6개월 정도 뒤에는 제거 해야 할것

 

같다고 하셨지요.ㅜ 그 뒤로 9개월 정도 뒤에 했지만...

 

 비교적 가까이에 있으면서 중형 가량 되는 병원으로 린여성병원으로 갔습니다. 

 

 물론 이전에 검사, 상담도 다 그 곳에서 했고요. 

 

 

  크게 절개하지 않고, 배꼽으로 뚫어서 수술한다고 하더라고요.

 

 기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4인실은 보험이 적용돼서 비용 부담이 가장 적긴한데, 오래 쉬지 못 하고 출근해야 하는 입장이라

 

최대한 편하게 회복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1인실로 했어요. 내부 시설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왼쪽에 보시면 공기 청정기도 있습니다. 최신 제품 같은데...

 

 

내부시설 나무랄 데가 없다고 봅니다! 딱 하나 방음이 안 돼서 밖에서 나는 소리가 너무 잘 들렸어요. 

 

수술 전날부터 속 비우고, 관장하고, 수술 당일 오전에 수술 시작하더라고요.

 

 아내 따라 가다가 보호자는 병실에서 기다리시라고 하는데, 처음 해보는 경험에 눈물이 났습니다...

 

1시간 반쯤 지났을까,(중간에 수술 결과 들으러 오라고 전화 왔었는데, 못 갔어요. 내부 지리에 어두워서;;엉뚱한 곳에

 

가서 있다가;) 아내가 이동 침대위에 누운 채로 이동돼서 오더라고요.

 

 의식은 있는데, 상태가 평소하고 달라보이는 상태더라고요. 전신 마취를 해서 그렇겠죠?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쉬면서 경과 이상 없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링거 맞고, 맥박 재고, 간호사 분들 와서 배를 눌러보기도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하고..

 

 음식도 서서히 먹고.. 수술 전날부터 음식 안 먹었었거든요.

 

 

 처음 입원 환자의 보호자를 해봤는데, 별로 하는 것 없는 것 같은데, 힘들더라고요. 집에 와서 참 많이 잤습니다...;; 

 

어디가 크게 아파서 받는 수술이 아니라서 무게감이 덜 했던 것 같은데, 막상 겪어보니 수술을 받는 가족을 기다리는게

 

힘들더군요.. 

 

 아내를 포함해서 가족 중 누구도 수술 받지 않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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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심리적으로 힘들어졌다고 생각하지, 당시에는 왜

 

그러는지도 잘 모르고 힘들어하기만 했었어요.

 

수시로 울컥울컥 하는게 주된 증상 중 하나였는데, 어쩌면 우울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안 좋은 상태였다가 조금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하는데, 에니어그램을 하고나서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결과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봐주시는 분을 만나기 전과 후로 컨디션 차이가 매우 컸었으니까요.

 

 일종의 심리검사 같은 것인데, 서구권에서 굉장히 오래됐다고 하더군요. 1번부터 9번까지 각각의 어떤 특성이 있고,

 

그쪽 성향이 강하다 약하다로 결론이 내려집니다. 해당 성향에 대한 동물도 빗대서 나오고요.

 

 자세한건 에니어그램이라고만 검색해도 무료 정보나 진단할 수 있는 것들 쭉쭉 나오니깐, 생략할게요^^;

 

 이게 어떻게 왜 저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짐작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 혼자서 잘 노는 성격, 공상을 많이 하는... 등의 성격, 성향들이 있는데, 그게 저에게는 마치 잘못

 

살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게끔 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를 내성적이면 안 되는데, 내성적이고(남자라서 더더욱

 

그랬겠죠...)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는 것 등으로요.

 

결국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사람들한테 인정 받을 수 없고, 이해 받을 수 없는 존재로 

 

스스로 생각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에니어그램의 결과에서는 저의 그런 면들에 대해 나오더군요. 수백 수 천년 동안 저와 같은 사람들은 어떤

 

유형과 성격을 갖고 꾸준히 있어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네가 이상한게 아니야, 계속 있었던 유형이야.' 라고 마치 이해

 

받은 것 같다고 지금은 확신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잘 들어맞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ㅎㅎ

 

 

 현재 에니어그램을 임상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상적 근거를 인정받은 

 

정확한 성격검사 등은 유상으로 해야하겠지만 이건 찾아보면 아주아주 흔하게 무상으로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책을 찾아보면 더 깊이 알아보는 길도 쉽게 열려 있고요.

 

 어떤 유형은 어떤 유형의 날개(도움)을 받아서 나은 방향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기도 하고..

 

 꽤 유용한 테스트라고 생각해요. 검사해보시고, 저처럼 이해 받는다고 느끼는 분들이 더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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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일입니다. 언젠가부터 가벼운 두통부터 시작이 종종 오더니, 그 강도와 빈도가 심해지더군요ㅜ

 

저는 간헐적, 만성적 두통에 시달린 경험이 전혀 없었어서 당황스러우면서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하면서요.

 

 그러나 뭐 이유 모를 두통 있는 사람들 있긴 하니깐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뭐, 병원 가면 몇 가지 물어보고 

 

두통약 처방해 주더라고요. 보통 그게 잘 안 듣고요.;;

 

 이 알수 없는 두통이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몸살에 심하게 걸린 것 같은 증상이 생기더라고요.

 

 자꾸 잠이 오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춥고...ㅜ 이런 증상이 반복 되다가 결국 배가 아픈 다른 증상으로

 

바뀌었었는데, 그 덕에 이 증상의 원인을 알았습니다.

 

 폭식에 의한 위장질환이었어요.;; 식습관을 개선하고나니, 그런 증상은 탈이 좀 심하게 난 경우가 

 

아니라면 전혀 없었고, 예전처럼 이유 모를 두통에 시달리지도 않습니다.

 

머리가 아프니, 두통약만 처방 받았는데... 

 

 한방에서 위와 머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고 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걸 몸소 체험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가 안 좋은데, 머리가 아프다니...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 글 보시는 분들 중 알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시는 분 계시면 식습관 쪽도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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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질환으로 두통이 생겼고, 그 원인으로 폭식인 것 같다는 포스팅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왜 그 폭식을 하게 됐는가, 언제부터 그랬는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살이 투실투실해서 말술 마시고, 무절제해 보이지만...; 20살 이후로는 소식하고, 거의 안 먹고, 라면도

 

거의 안 먹고 살았던 기간도 있었을만큼 건강에 신경을 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폭식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급반전의 전개가 진행되는 것은 군대 때문이었습니다.

 

 군필자들이라면 많이들 겪어봤을 겁니다. 군대 음식이 너무 맛 없고 싫어서 밖에 음식, 집밥에 집착하는 증상...;

 

 그런데 저는 간부로 복무하면서 밖에 나가고, 집에 가는 날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았고, 그 때부터 집에 갈 때면 음식을

 

목구멍 근처까지 차도록 먹는 습관이 생긴 겁니다.; 군대 밥이 싫어서였으니, 평일에는 평소처럼 먹고, 주말에만 많이

 

먹는 간헐적(;) 폭식이 반복되면서 위가 많이 망가진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하죠. 

 

'원인이 되는 것만 잡으면 금방 좋아질 것이다.'

 

 라고 진단 내리신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폭식을 개선하고 나니, 급격히 좋아지고, 이후로도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입니다. ㅎ 

 

 아직은 말이죠...

 

 개인적으로 군대가 아니었으면 겪기 힘들었을 경험이었어요.

 

 혹시 폭식하는 습관 가지셨는데, 속이 안 좋다면 그 습관 고쳐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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